한국도로공사의 파트너가 IBK기업은행으로 정해졌다.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2-25, 25-19)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3-1로 챙긴 IBK기업은행은 2전 전승으로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이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31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박정아(18점)와 김희진(16점)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의 침묵 속에 도전을 멈췄다. 폴리(43점)의 투혼도 소용 없었다. 폴리를 제외한 두 자릿수 득점자는 한 명도 없었다.

1세트는 삼각 편대가 정상 가동된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9-8에서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 등으로 13-9로 달아났다.

현대건설의 분위기는 폴리가 끌어올렸다. 폴리는 10-13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추격을 알린 뒤 14-17에서는 강타와 연타의 조합으로 2득점, 16-17을 만들었다.

바짝 쫓긴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 데스티니가 차례로 공격을 꽂아넣으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3-21에서는 데스티니의 오픈과 시간차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친 황연주를 빼고 1차전에서 재미를 본 고유민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IBK는 같은 수법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았다. 11-8에서는 박정아, 14-9에서는 김유리가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잦은 실수로 애를 먹었다. 14-17에서는 박정아의 시간차를 리베로 김연견이 완벽하게 걷어냈지만 염혜선의 토스가 빗나가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8-3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마지막에 몰린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양효진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조금씩 따라붙더니 베테랑 한유미의 노련한 공격으로 순식간에 12-11로 뒤집었다.

폴리의 서브 때는 대량득점까지 나왔다. 16-14에서 폴리가 서브 에이스 2개와 후위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25-22 승리. 폴리는 3세트에서만 15점을 몰아냈다.

4세트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전개됐다. 현대건설이 3세트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했고 IBK기업은행도 데스티니를 필두로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 들어 IBK기업은행으로 조금씩 기울었다.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폴리가 3연속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21-16에서 폴리의 공을 건져 올린 뒤 데스티니의 후위 공격으로 사실상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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