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리볼코리아(화성)=김경수 기자】20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15.03.20.

IBK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웃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IBK기업은행은 2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14, 10-25, 25-23, 33-31)로 제압했다.

2012~2013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자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V-리그 출범 후 치러진 10차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데스티니의 진가가 돋보였다. 데스티니는 34점을 책임지며 팀에 1승을 선사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정철 감독의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타점 높은 강타를 앞세워 기대에 부응했다.

현대건설은 3,4세트 고비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고배를 마셨다. 범실이 32-22로 10개나 많았다. 폴리(35점) 홀로 17개를 범했다. 현대건설은 2,3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초반에는 IBK기업은행의 기세가 좋았다. 베테랑 세터 김사니와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리드를 잡았다.

8-6에서 김희진, 김유리의 연속 득점으로 물꼬를 튼 IBK기업은행은 상대 폴리의 연속 공격범실을 틈타 격차를 벌렸다. 13-7에서는 상대 황연주의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현대건설의 양쪽 날개를 모두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16-12에서 맞이한 폴리의 서브 때 채선아의 정확한 리시브로 추격을 봉쇄한 뒤 데스티니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데스티니는 1세트에서만 11점을 올렸다.

▲ 【발리볼코리아(화성)=김경수 기자】20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경기에서 현대건설 폴리의 후위공격을 IBK기업은행 박정아와 김유리, 김사니가 블로킹하고 있다.2015.03.20.

양철호 감독은 2세트 들어 황연주를 제외하는 과감한 변화로 반전을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황연주 대신 코트에 투입된 고유민은 7-4에서 데스티니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곧바로 장신 블로킹 숲을 뚫고 공격까지 성공했다.

고유민의 선전은 동료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양효진은 잠잠하던 블로킹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폴리 역시 조금씩 컨디션을 찾아나갔다. 김주하 대신 나선 한유미는 코트 빈 곳을 노리는 노련한 공격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투지에 상승세가 꺾였다. 2세트 공격성공률은 9.52%에 불과했다. 데스티니와 김희진이 1점씩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득점은 한 개도 없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 팀 모두 정상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앞선 두 세트와는 달리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기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 김사니가 12-11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자 현대건설 양효진이 곧바로 서브에이스 2개로 응수했다.

희비는 외국인 선수들의 한 방으로 결정됐다. 데스티니는 23-23에서 깔끔한 후위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 폴리의 후위 공격은 라인을 벗어나면서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 역시 3세트와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20점까지는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에서 연속 3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은 23-24에서 나온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 【발리볼코리아(화성)=김경수 기자】20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경기종합타운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경기 4세트에서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이동공격을 하고 있다.2015.03.20.

막판 집중력에서 IBK기업은행이 앞섰다.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재미를 봤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득점을 나누며 데스티니의 부담을 덜어줬다. IBK기업은행은 32-31에서 데스티니의 터치 아웃 공격으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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